절기 곡우와 그 풍습

2020. 4. 18. 07:51Information/생활정보

절기 곡우와 그 풍습

이번 주 일요일은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입니다.

절기 곡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봄이 끝나가고 곧 초여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절기 ‘곡우’와 그 풍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곡우에 비가 오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이는 지역별로 다르게 해석된다고 합니다.

경남 남해에서는 곡우에 비가 오면 그 해가 좋지 않다고 하고요.

인천 옹진에서는 곡우에 비가 오면 가뭄이 든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반면, 경기도 포천에서는 곡우에 비가 많이 오면 그 해 풍년이 들 것이라고 믿었다고 하네요.

조기는 산란을 할 때와 산란을 마쳤을 때 소리 내어 우는 습성이 있는데요.

바로 그 시점이 절기 곡우쯤이라서 ‘곡우가 넘어가 조기가 운다’라는 옛말도 있다고 합니다.

전남 흑산도 근해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는 곡우가 되면 충청도 부근으로 올라가는데 이때 잡은 조기를 ‘곡우사리’라고 한다고 하네요.

곡우사리는 크지는 않지만 연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곡우날 물오른 나무의 수관을 잘라 수액을 받아먹으면 위장에 좋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전북의 거자수물 마시기, 전남의 다래물 마시기, 경북의약물 마시기 등 곳곳에서 곡우물을 받는 행사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절기 곡우와 그 풍습에 대해서 한 번 알아봤는데요.

요즘은 절기의 의미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그래도 계절의 변화와 절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