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4. 07:51ㆍInformation/건강정보
굴의 영양성분 및 효능
굴에 대한 정보
굴은 껍데기가 둘인 연체동물 중 이매패(二枚貝, bivalvia)다. ‘이매’는 두 장, ‘패’는 조개, 즉 껍질이 두 장인 조개란 뜻이며, 발이 도끼를 닮았다 하여 부족류(斧足類)라고도 한다. 굴을 부르는 다양한 명칭으로 굴조개, 석굴, 석화, 어리굴 등이 있다. 석화란 돌 석(石)자에 꽃 화(花)자로 돌 위에서 자라며 먹이를 먹으러 입을 벌렸을 때 꽃과 같다 하여 돌에 핀 꽃이란 의미로 불린다. 어리굴은 ‘어리다’ ‘작다’는 뜻으로 돌이나 너럭바위에서 자란 자연산 굴을 말한다. 굴은 최소 1년, 2~3년이 되어야 제대로 성장하게 된다.
굴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100여 종으로 우리나라에선 10여 종이 수확, 양식되고 있다. 참굴, 벚굴, 강굴, 바윗굴, 떡굴 등이 있다 서양에선 태평양 굴, 대서양 굴로 나뉜다. 그 외 모양, 사이즈, 재배방식에 따라 반갈굴, 착각굴, 물굴, 월하굴, 소굴, 토굴, 벗굴(섬진강에서 나는 대표적인 굴로 민물 굴) 등이 있다.
자연산 굴과 양식 굴을 비교하면, 자연산 굴은 갯벌의 돌에서 밀물 땐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땐 햇빛에 드러나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크기가 작다. 하지만 고소한 단맛은 최고다. 반면, 양식 굴은 항상 바닷물에 잠겨있어 플랑크톤 등을 항시 먹을 수 있어 자라는 속도는 빠르고 자연산 굴보다 굵고 크며, 굴 가장자리의 검은색 부분이 더 많다. 맛과 선호도는 차이는 있겠지만, 영양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생장 특성상 자연산 굴은 지리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충남, 전북에서 주로 자라며, 양식 굴은 경남의 충무, 거제지역과 전남의 고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굴 양식은 과거에 투석식으로 진행되다, 1960년대 수하식 양식이 보급되면서 20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생산량 기준 세계 7위를 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2009년 일본, 미국, 유럽을 제치고 양식 굴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굴의 영양 및 효능
굴은 단백질 중에서도 필수 아미노산, 칼슘 함량이 많아 ‘바다의 우유’라고 불린다. 굴에는 철, 아연, 구리, 망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굴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철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으로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굴은 훌륭한 강장식품으로 과음으로 깨어진 영양균형을 바로잡는 데도 효과적이다. 굴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잘 되는 글리코겐 형태로 존재하여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좋다.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아연의 함량이 높아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해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은 까맣지만,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하얗다’는 말처럼 칼슘과 비타민 A, B, C 등이 풍부해서 희고 매끄러운 피부에 좋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굴의 껍데기를 소금물에 넣고 끓인 뒤 불로 태운 가루가 식은땀을 그치게 하고, 설사와 여성의 냉대하에 좋다고 한다. 굴은 익혀 먹어도 영양분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회나, 국, 탕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