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연미정. 월곶돈대

2019. 7. 30. 04:36사진 이야기/Travel

이슬비 내리는 날 강화 연미정. 월곶돈대에 다녀 왔다.

바람의 길손이 잠시 머물러도 좋을 만큼 사방이 트였다. 1995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이곳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서해와 인천으로 흐르는 물길 모양이 제비꼬리와 비슷해 연미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옛날에는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 밑에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렸다 한강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정자 양쪽에는 오백 년 묵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웅장한 자태로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정자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개풍군, 파주 동쪽으로는 김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마니산, 전등사, 보문사와 함께 강화10경의 하나로 손꼽히며 연미정에서 맞는 달맞이가 일품이다.

연미정은 인조 5년(1627년) 정묘호란 때 후금과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체결하는 장소가 된다.
조선시대에 들어 와서는 중종이(1510) 삼포왜란 때 큰 공을 세운 병마절도사와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황형 장군(1459~1520)에게 이 정자를 주었다고 한다. 그 후 황형 장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이 곳 월곶리 연미정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 왔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씨 집안 소유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월곶돈대는 ‘월곶진’에 속한 돈대(墩臺)로서 일종의 경계를 위한 작은 성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안가에 많이 축조되는 성이며 화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포대가 마련되고, 군사 시설 및 기지 등이 위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철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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